사막·산악 넘나드는 울트라마라톤
역대 최고 기록 2시간 이상 단축
세계 최고 난이도의 울트라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코코도나 250(Cocodona 250)'에서 사상 첫 여성 우승자가 탄생했다.
미국 울트라마라톤 선수 레이철 엔트레킨(Rachel Entrekin·34)이 지난 6일(현지시간) 마무리된 올해 경기에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공식 기록은 56시간 9분 48초로, 종전 대회 최고 기록(58시간 47분 18초)을 두 시간 이상 앞당겼다. 2위는 남성 부문 우승자 킬리언 코르트였다.
2021년부터 미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코코도나 250은 사막과 산악을 달리는 대회다. 실제 코스 길이 253마일(약 407km). 최저 고도 608m에서 최고 2817m까지 험준한 산길을 달려야 한다. 누적 상승 고도가 약 1만 1800m에 이르고, 극한의 사막 기후까지 더해져 완주 자체가 도전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 자신이 운동신경이 없다고 생각했던 엔트레킨은 2012년 대학에서 운동과학을 전공하며 달리기를 시작했다. 2016년 운동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4·2025년 연속 여성 부문을 제패한 데 이어, 올해는 남녀를 통틀어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총 56시간이 넘는 경기 중 흙바닥에서 한 번에 5~7분씩 총 19분 정도만 수면을 취하고 레이스에 전념했다. 부모를 포함한 6인의 지원팀이 코스 곳곳에서 응원과 간식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 한 명이 의료 응급 상황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최 측은 대회를 계속 진행하되, "트레일 위에서 그 선수의 기억을 함께 간직해 달라"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