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266명 신규 23명…해녀 공동체 공중분해 위기”
제주 해녀 수가 빠르게 줄고 있지만 신규 해녀 양성 대책은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위원회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은 지난 12일 해양수산국·해양수산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2025년도 해양수산현황'에 따르면 제주 해녀는 2025년 말 2,371명으로 전년(2,623명)보다 252명 줄었다. 70세 이상이 63.2%(1,500명)인 반면 30세 미만은 5명(0.2%)뿐이다.
박 의원은 "최근 7년간 연평균 170.7명의 해녀가 은퇴하는 반면 신규 가입 해녀는 연평균 36.1명에 그치고 있고, 특히 작년(2025년)에는 266명이 은퇴할 때 신규 해녀 진입은 단 23명에 불과했다"며 "해녀 공동체 자체가 공중분해 될 위기"라고 우려했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위성곤)가 2024년 발표 '신규 해녀 양성 추진계획(5대 전략·11개 과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에 따르면 신규 해녀의 현장 적응을 돕고 만족도가 높은 '신규해녀양성 멘토링 운영' 예산이 2025년 9천만 원에서 2026년 5천100만 원으로 43% 줄었다. 박 의원은 "초기 정착금 대상 연령을 확대하면 뭐 하냐, 들어와서 배울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 예산을 깎아버렸는데 정착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동부 지역 해녀학교 신설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해녀학교는 한수풀(서부)과 법환(남부) 2곳만 지정 운영 중이다. 박 의원은 "동부권 해녀학교 신설 조례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2026년도 예산안 어디에도 동부지역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비나 시설비 예산이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