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 경주 마라톤 참가 20대 실신
“몸의 신호 파악하고 이상 시 즉시 멈춰야”
2026 서울레이스 마라톤 대회 도중 20대 여성이 쓰러져 사망한 사고에 이어 경북 경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20대가 러닝 도중 실신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열린 2026 울산마라톤대회에서도 21명이 열탈진 등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0분께 경주 성동동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A씨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전신 쇠약, 고열 등의 증세를 보였고, 119 신고를 받은 소방관에 의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러닝 인플루언서 유지원(25)씨가 2026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 참가했다 숨진 사고 이후 일주일 만에 발생한 사고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마라톤이 인기를 얻으며 건강한 삶을 즐기는 모습이 부각되고 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벌어지며 과도한 운동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달리는 중 가슴 통증, 심한 어지럼, 호흡 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달리기를 멈추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는 수면 부족과 업무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충분한 훈련 없이 대회에 출전할 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강을 위한 러닝이 죽음에 이르는 달리기가 되고 있다. 운동할 때는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느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록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엘리트 선수들은 기권을 많이 한다.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이라며 "빨리 뛰는 것은 잘 뛰는 것이 아니다. 대회 분위기를 즐기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달리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