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력시위로 경찰 1천명 부상...시위대 24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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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폭력 정당화 될수 없어...법의 심판 받을 것" 경고
대규모 시위 다음 날인 18일 파리 거리 ⓒEPA 연합뉴스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부실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동과 익탈로 번지면서 경찰 1천명 이상이 다치고 시위대 2천명이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각)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 50만명 이상이 참여한 시위가 일부 지역에서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을 통해 피해 규모를 전하며, 이번 폭력이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파리 북부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심폐정지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과 시위 또는 경찰 진압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지난달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노동자 등이 가세하면서 생활비와 기름값 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시위가 일부 폭력적으로 변질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건물이 불타고 상점이 약탈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BBC는 시위가 폭력으로 격화되면서 경찰 1천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7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2400명을 체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토요일에 대규모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변하고 일요일에도 파리 등지에서 소요가 이어지자 "평정과 질서"를 촉구했다.

그는 엘리제 궁에서 진행된 국민 연설을 통해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하며, "우리 모두 분노와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18일(현지시각) 파리 중심가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시위 도중 불길이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억제되지 않은 폭력 행위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 참가인원은 프랑스 내무부 추산 55만명, 주요 노동조합 노동총연맹(CGT) 추산 80만명에 달했다. 2018년 정부의 유류세 인상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발로 시작돼 수개월간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 조끼' 운동에 동조하는 시민들까지 가세했다.

평화적인 시위 속에서 공공건물을 공격하고 상점을 약탈하는 일탈행위도 목격됐다.

로이터는 수십 개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거리 행진을 하며 평화롭게 시위하는 동안 일부 과격 시위대는 공공건물을 표적으로 삼고 명품 매장과 슈퍼마켓을 약탈했으며 경찰차와 경찰관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르세유에서는 에르메스 매장 등이 약탈당했다. 파리에선 30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명품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샹젤리제 거리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 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BBC는 프랑스 전역의 도시들은 현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심각한 소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모주의 보르도에서는 복면을 쓴 군중이 지방행정 책임자 관저에 난입했고 리모주에서는 143년 된 시청 건물이 불에 탔다.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는 매장 50곳이 피해를 봤으며 이 중 20곳은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시위로 프랑스 소매업체 약 1천500곳이 수억 유로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로이터는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수년 만에 최악의 소요 사태로 확산했다"며 "시위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고 전했다. 파리를 찾은 네덜란드 기업가 티예 더부르는 AFP에 "이곳은 마치 전쟁터 같다"고 말했다.

 시위에는 학생과 농민, 교사, 노동조합원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 대다수는 평화적으로 행진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고, 이후 방화와 약탈이 확산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도 불거졌다. 

중부 생테티엔에서는 17일 행진에 참여한 시위자 1명이 손을 잃었다. 이번 학생 시위에서 참가자가 손을 잃은 사례는 두 번째다. 북서부 알랑송에서는 경찰관이 소녀의 목을 팔로 감아 제압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이런 제압 방식은 현재 법으로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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