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ETF 운용자산 17억원 불과…하락베팅 ETF 수익률 마이너스 42%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연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출시 약 3개월 만에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TF 운용사인 '트레이더 ETF(Tradr ETFs)'는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을 각각 2배로 추종하는 ETF 2종을 상장 폐지하고 11월 12일께 청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폐지 대상은 '트레이더 2X 롱 SK하이닉스 데일리 ETF(SKHA)'와 '트레이더 2X 숏 SK하이닉스 데일리 ETF(SKHN)'다. 이들 상품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의 일일 수익률을 각각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2배씩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ETF들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ADR을 상장한 직후인 지난 7월 28일 출시됐다. 당시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열풍에 힘입어 프로셰어스(ProShares), 디렉시온(Direxion)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 같은 투자 수요는 빠르게 식어갔다. 한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올해 기록한 최고점 대비 56% 폭락한 상태다.
수익률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출시 이후 SKHA는 5% 이상 하락했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SKHN은 42%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ADR이 약 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성과다.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운용자산 규모도 급감했다. 현재 두 ETF의 합산 운용자산은 고점 대비 60% 이상 줄어든 약 130만 달러(약 17억 20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