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출시한 지 며칠 만에, 일부 기기에서 디스플레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해당 제품들을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문제를 겪을 경우 애플케어(AppleCare)에 연락하여 교체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미국에서 지난주 ‘아이폰 듀오’의 배송을 시작했으며, 초기 온라인 주문이 몇 분 만에 매진된 후 전 세계 고객들은 물량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섰다.
이후 아이폰 듀오를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폰 듀오가 접히는 중앙 힌지(경첩) 부분을 따라 내부 디스플레이에 금이 가거나 선이 생기는 현상을 담은 게시물들을 올렸다.
애플은 이러한 문제를 인정하며,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받은 제품들은 사용 후 문제가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자기기 분해 및 수리 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은 분해 영상, 특허, CT 스캔을 활용해 아이폰 듀오 힌지의 3D 시뮬레이션을 구현한 후 파손 부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아이픽스잇은 시뮬레이션 결과, 보고된 손상이 중앙 지지대 근처 화면 아래로 디스플레이 케이블이 지나는 지점 바로 아래에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이픽스잇은 해당 지지대가 휴대전화가 접힐 때 화면의 가림막 역할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해 “보고된 파손 부위 근처에 집중적으로 작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애플의 신속한 교체 조치에 대해 “바람직한 첫 단추”라고 평가했다.
제로니모 부사장은 “2019년 삼성전자가 1세대 갤럭시 폴드에서 문제를 겪었던 때를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이 제품 카테고리 전체로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