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의 투표지 검증을 앞두고 현장에 48개 기동대를 배치해 현장 질서 관리에 나선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의 검증 절차와 수사상 필요한 업무를 방해하거나 경찰과 공무원 등에 대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청은 "선관위 특검이 지난 26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 등에 대한 검증 계획을 알리고 경찰에 질서 유지 등을 위한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며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관 300명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동대 1개 부대 인원을 약 60명으로 계산하면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력은 모두 3330여명에 이른다.
서울청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6월 5일부터 수사 대상물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보관 투표지 등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며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에 대한 선관위 특검의 엄정한 수사와 진상 규명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선관위 특검팀 28일 오전 9시부터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과 현장 CCTV를 포함한 물품 등에 대해 임의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증을 통해 투표지의 증감 및 위조 여부를 비롯해 투표와 개표에 사용된 관련된 장비와 각종 서류를 점검하고, 물품 보관 장소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 외부 침입 등 특이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투표지 수량과 기표, 인쇄 상태를 확인해 이상 투표지를 별도로 정리해 정밀 감정한다. 이 과정에서 투표지분류기 등 관련 장비의 해킹 여부 가능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